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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과 관계 틀어진 캐나다… EU·중국에 손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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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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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9-15
조회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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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미국과 관계 틀어진 캐나다… EU·중국에 손 내밀다
캐나다가 미국에 단단히 삐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은 캐나다산 유제품과 주류, 오토바이에 대해 미 동부시간으로 9월 29일 0시 1분부터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은 이에 앞서 22일부터 약 200억 달러(약 26조8000억 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캐나다는 미국에 ‘굿바이’ 신호를 보내면서 유럽연합(EU)과 밀착 행보를 시작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트럼프의 동맹 무시 행보가 국제정치 및 외교 지형을 바꾸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지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EU에 회원급 밀착… ‘북미의 유럽’ 되나 관세 전쟁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한껏 틀어진 캐나다는 수십년간 유지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EU와 정회원급 밀착을 추진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인 면박을 더는 참지 않겠다는 선언적 측면을 넘어서 EU에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EU와의 관계 강화 방법을 찾으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내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수개월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 이외에도 유럽의 소국 지도자와 왕족들까지도 거의 빠짐없이 만났다. 양측의 주요 논의 내용 중 하나는 캐나다와 EU간 밀착 방안이었다. 카니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에게 ‘EU 준회원국’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측 관계자는 회원국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하는 EU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WSJ은 수개월간의 노력 결과 유럽과 캐나다 관리들이 에너지, 인공지능, 배터리, 반도체에 필요한 핵심 광물과 국방 분야와 같은 전략적 공급망 분야에서 캐나다가 유럽 시장에 비공식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약 140조 원) 규모의 대출 지원에 동참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나다가 내달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에서 캐나다의 기여 규모를 합의하기 위해 EU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U가 주도해온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 역시 EU에 연대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럽의회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연락사무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이번 조치가 “EU와 캐나다 간 의회 차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타와 연락 사무소는 양측 모두에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협력을 도모하고, 교류를 증진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전 상황에 따라 자국 내 ‘역풍’ 맞을 수도 카니 총리의 구상은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다. 그가 캐나다와 미국 간 관계 악화 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캐나다 국민들이 EU 시스템에 재편된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면 입지가 좁아지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U와 자유롭게 무역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EU 예산에 분담금을 내거나 EU 노동자를 수용하고 EU 규정을 준수한다. 이는 분리주의 운동이 활발한 퀘벡주와 앨버타주의 반발을 살수도 있다. 한 미국 관계자는 “미국이 ‘최후의 글로벌 소비자’로서 역할을 축소하는 가운데 캐나다와 EU가 서로의 생산품을 흡수할 준비가 됐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EU 내부의 의심도 존재한다. 관계자들은 EU 관리들이 캐나다 측을 만나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EU를 단순히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려 애썼다고 전했다. 내외부에서 제기되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니 총리는 오는 16일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EU와 캐나다 연계 방안에 대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열리는 양자 정상회담에서 여러 실무그룹 출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캐나다, 글로벌 투자유치로 ‘탈미국’ 지향 주목되는 캐나다의 또 다른 행보 역시 ‘탈미국’과 관련이 있다. AFP 통신은 캐나다가 민간 부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캐나다 투자 정상회의’를 연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버크셔 해서웨이 등 미국의 주요 투자금융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최대 부호인 알리코 단고테, 주요 걸프 지역 투자기관 대표 등도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니 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 등의 투자를 유치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프랑수아 필리프 샹파뉴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AFP와 인터뷰에서 불확실한 세상에서 캐나다는 안전한 투자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 참석할 인사들이 전 세계 자본 중 86조 달러(약 11경6000조원) 이상을 움직이는 인물들이라며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회의”라고 강조했다. ●중국과도 경제·무역 협력 확대 나서... 중국 "웰컴" 캐나다는 ‘외연’ 확대 차원에서 중국에도 손을 내밀었다. 8년 만에 국방 대화를 재개한 데 이어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강조하는 등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9월 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캐나다·중국무역이사회 명예회장인 앙드레 데마레를 만나 양국 경제·무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허 부총리는 지난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측은 신형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기업들이 중국의 고품질 발전 기회를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경제·무역 관계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데마레 명예회장은 캐나다 경제계가 중국 경제 전망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며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경제와 안보 등 각 분야에서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양국은 9월 4일 캐나다에서 제5차 국방부 업무회담을 열고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와 양군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2018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으나 마크 카니 총리 취임 이후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등 관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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