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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출, 연간실적 1조 달러 향해 순항… 다변화·신성장산업 등 힘입어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등록일 2026-09-29
조회수 14
내용

 

수출, 연간실적 1조 달러 향해 순항… 다변화·신성장산업 등 힘입어
62년 만에 1만 배 증가 예상, 자국 중심주의 등 위기도 기회로 바꿔내

 


반도체가 견인, 비반도체 품목도 8월까지 18% 증가

 
대한민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조 달러는 1964년 수출액 1억 달러에 비하면 1만 배 큰 규모다. 1월부터 역대 동월 대비 최대 수출실적을 매월 달성하고 있으며, 6월은 사상 첫 월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는 가운데 1조 달러 돌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까지의 연간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6,936억 달러로, 남은 4개월간 월평균 767억 달러 이상 수출하면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8월 수출액은 983억 달러, 9월도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한 714억 달러로 월간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말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 달성 가능성이 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9월 28일 ‘무역대국 사례와 비교한 한국 수출 동향과 과제’ 보고서를 발간하고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과 의미를 짚었다. 

 
첫째는 수출 1조 달러 달성 시 명실상부한 국제사회 주역으로 부상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수출 1조 달러 규모가 넘는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뿐이다. WTO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 수출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5위권에 올라 있다. 

 
미국, 중국은 대륙급 영토와 자원을, 독일은 수 세기 동안 축적한 과학기술과 제조기반을 가졌다. 반면 한국은 좁은 영토, 전무한 산업기반에서 시작해 민관이 힘을 모아 세계 수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중개무역 비중이 50% 정도인 네덜란드, EU 역내 교역 비중이 높은 독일, 농산물·에너지·원부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미국과 비교해도 첨단제조 무역 강국으로서 위상이 두드러진다.

 
둘째는 통상 위기도 기회로 바꾼 성과라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미국 관세 조치가 가동되고 유럽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하는 등 자국 중심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2월부터 미-이란 전쟁까지 더해지며 고유가·고물류비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위기에 강한 K-수출 DNA가 이번에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제조·ICT 경쟁력을 두루 갖춘 K-소부장은 공급망 재편을 글로벌 공급망 신규 진입 기회로 삼았고, 차별적 경쟁력을 앞세운 K-소비재 기업들은 K컬처 붐을 타고 한국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의 선제적 기술혁신과 시장 다변화, 통상위기에 민관 합동 대응, 여기에 세계적인 AI 대전환이 K-수출 고공행진 성과로 이어졌다.

 
셋째는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이 견인하고, 신성장 수출품목도 가세했다는 점이다. 

 
수출 호조세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1~8월 누적 수출액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40.4%에 달했다. 올해(1~8월) 반도체, 컴퓨터(SSD포함), 전력기기 수출이 각각 171.7%, 302.4%, 5.4% 증가한 것은 전 세계적인 AI 대전환 시대에 한국이 핵심 공급망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선, 석유제품, 스마트폰, 이차전지 등 다른 주력품목 수출도 선전한 가운데 반도체 외의 품목 수출도 올해 1~8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대비 18.0%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중동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수출이 42.4% 증가했고, 이차전지(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 수출확대로 13.3% 늘었다. 조선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11.3% 증가, 스마트폰은 온디바이스 AI기반 프리미엄제품을 앞세워 32.2% 증가했다.

 
여기에 K-소비재와 차세대 신수출 품목도 가세하고 있다. 화장품은 1~8월 수출이 31.2%나 증가했고 202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에 올랐다. 미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수입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농식품도 7.0% 증가하며 K-푸드 열풍을 이어갔고 바이오헬스도 의약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14.5% 증가했다. K-방산도 빠른 납기와 가성비, 신뢰성을 앞세워 해외 구매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면에서 주력 시장 외 신흥 시장으로 수출도 호조세다. 1~8월 누계 기준 아세안(58.8%), 인도(30.9%), 중남미(24.3%)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출 비중 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5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대 중국 수출 비중은 26.0%에서 18.4%로 감소한 반면 대아세안 수출은 14.2%에서 17.3%로 늘었다.
 

 
●향후 과제는 다변화·신성장산업·산업AI·경제안보 등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하면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출의 질적 성장도 중요하다. 코트라는 보고서에서 수출의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과제도 무역대국인 미국, 중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사례와 함께 제시했다.

 
첫 번째 과제는 수출 시장·품목·기업·방식의 다변화다. 우리 정부는 올해 소비재, 전력기기, 바이오헬스, 방산, 원전 등을 8대 전략 품목으로 지정해 수출 품목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시장 측면에서도 글로벌사우스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에 역점을 두는 가운데 올해 1~8월 누적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 수출이 38% 증가했다. 여기에 지역 소기업 및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수출 중추기업 육성, 수출 방식도 AI·디지털 마케팅, 유통망 및 서비스 수출 연계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

 
두 번째 과제는 미래 수출을 이끌 신산업 발굴과 육성이다. 미래 수출을 이끌 신산업을 발굴해 적극 육성해야 한다. 미, 중, 독일은 제조업 및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수출경쟁력을 높일 미래산업 및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소비재·서비스, 방산, 바이오의료, 인프라, 에너지 등으로 새로운 신산업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세 번째 과제는 산업AI로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제조·산업 전 과정에 AI를 결합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는 한국이 경쟁국 대비 광범위한 제조‧ICT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미국, 중국에 이어 독일도 산업 AI를 국가차원의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한국은 ‘제조AI 2030’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산·관·학·연이 함께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설계, 생산, 공급망 전 과정에 AI 적용을 확산 중이다. 

 
네 번째 과제는 과제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강화다.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은 기술패권 경쟁, 자국 중심주의가 심화되며 공급망 통제, 관세·비관세 규제가 커지는 추세다. 독일, 일본 정부와 기업도 공급망 다변화를 표방하는 가운데 한국은 공급망 3법을 발효시키고 ‘공급망 안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중이다.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경제안보 품목의 지정·비축, 위기 조기 포착, 첨단전략산업 자립, 공급망 안정화기금 운용 체계가 중요하다. 우리 경제안보의 핵심은 제조업으로 경제안보-제조업-공급망-소부장-핵심광물로 이어지는 체계를 촘촘히 해나가야 할 때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 1조 달러 달성은 대한민국 수출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수출 다변화, 공급망 안정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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