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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르헨티나 경제에 침체 위험 신호... 경제활동지수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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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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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9-29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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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아르헨티나 경제에 침체 위험 신호... 경제활동지수 악화
물가·재정·외환 부문에서 상당한 안정화 성과를 냈던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침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최근 7월 경제활동종합지수(EMAE)가 전월보다 2.9%,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전월보다 5.0%, 건설업은 4.6% 감소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보다 0.6% 감소했다. 3분기에도 경제활동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들어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디텔라 대학(UTDT)의 경기선행지수는 8월 기준 향후 수개월 내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82%로 제시했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비는 2분기에 전 분기보다 2.4% 감소했고, 투자는 2025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실질임금과 고용 부진이 소비를 제약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둔화는 세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월 국가 공공부문 세입은 실질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감소했다. 지출은 0.4% 줄었다. 다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누적 기초재정수지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 총합재정수지는 0.2% 흑자를 유지했다. 정부는 재정 흑자를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책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다. 수출은 현재 경제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로 순수출이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에너지와 농업 등 일부 산업에 집중돼 제조업과 건설업 등 내수 부문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채의 해외 수익률은 최근 11%까지 상승했고, 국가위험도는 약 두 달 반 만에 400포인트 대에서 57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정부의 내년 자금조달 계획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년 약 5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 규모의 달러화 국채 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지 채권 발행 등 다른 자금조달 수단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할수록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는 출범 이후 재정 흑자와 물가 안정을 핵심 경제정책으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경제활동과 소비·투자가 잇따라 위축되면서 경기 둔화와 재정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면 아르헨티나 경제는 정말 침체기에 접어든 것일까? ●7월 -2.9%의 의미 '기술적 침체' = 경제활동월간지수(EMAE)는 월별 GDP에 가까운 지표이기 때문에 3분기 GDP의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로 많이 사용된다. 더 중요한 것은 직전 분기다. 지난 2분기 아르헨티나 GDP는 1분기보다 0.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아직 2.0%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분기는 0.7% 성장했지만 2분기 -0.6%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이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즉 '기술적 경기침체'에 해당한다. 다만 7월 EMAE의 추세-순환(trend-cycle) 지표 자체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따라서 7월 한 달의 -2.9%만으로 이미 경기침체가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경기 하강, 내수 전반으로 확산 = 문제는 경기 하강이 내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뚜렷한 약점은 제조업이다. 7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5.0% 감소했다. 건설업도 -4.6%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역시 좋지 않다. INDEC에 따르면 7월 슈퍼마켓의 실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 1~7월 누계로는 2.7% 감소했다. GDP 통계에서도 2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약 2.4% 감소했고 투자도 계속 약세를 보였다. 즉 현재의 문제는 단순히 "공장 생산이 조금 줄었다" 정도가 아니라, '실질소득·고용 부진 → 소비 위축 → 기업 매출 둔화 → 투자 감소 → 제조·건설업 약화'라는 전형적인 내수 경기 둔화의 연결고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2분기 실업률은 7.9%로 집계됐다. 밀레이 정부 출범 이후 물가상승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질임금이 회복되는 시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고용 부진과 소비 둔화가 가계의 체감경기를 다시 압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서는 상당한 성과 = 경기 지표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물가다. 아르헨티나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1.7% 상승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약 33.5%다. 여전히 매우 높은 물가상승률이지만, 밀레이 취임 전후 아르헨티나가 경험했던 연간 200% 이상의 인플레이션과 비교하면 엄청난 둔화다. 2026년 1~8월 누적 상승률은 약 21.3%다. 현재 밀레이 정부가 처한 딜레마가 분명해진다. 물가를 잡기 위해 재정·통화를 계속 긴축하면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면 어렵게 낮춘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아르헨 경제의 버팀목 수출 = 현재 아르헨티나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은 수출이다. 8월 수출은 88억83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수입은 66억9600만 달러로 3.6%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21억87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무려 3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1~8월 수출은 672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늘었다. 수입은 49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82억5000만 달러 흑자다. 덕분에 9월 22일 현재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총외환보유액은 약 494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빚 상환 부담과 국가위험도 증가 = 실물경기보다 시장이 우려하는 부분은 오히려 국가위험(country risk)과 자금조달 비용이다. 9월 하순 중앙은행이 고시한 도매환율은 달러당 약 1,519페소, 소매 매도환율은 약 1,538페소다. 현재 환율 밴드 상단은 약 1,913페소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국가위험 프리미엄은 400bp대에서 570bp 이상으로 상승했고 일부 해외 국채 수익률도 약 11% 수준까지 올랐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2027년부터 외화표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IMF 역시 아르헨티나의 안정화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IMF에 약 580억 달러를 빚지고 있는 최대 채무국이다. 즉 외환위기가 임박했다는 상황은 아니지만 국제금융시장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과정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두 얼굴'의 아르헨티나 경제 = 아르헨티나 경제는 지표상 호전된 것과 악화된 것이 공존한다. 인플레이션, 수출, 재정수지, 무역수지, 외환보유액 등은 좋아졌지만, GDP 성장률 지표는 나빠지고 있다. 투자가 장기간 부진한 상태에서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가위험 프리미엄과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이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위기라는 뜻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정상회되었다는 뜻도 아니다. 큰 흐름을 보면 '2024년의 강력한 긴축 → 2025년의 경기 반등 → 2026년 초 회복 지속 → 2026년 중반부터 회복 모멘텀 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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