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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AI 제조의 반격… 세계의 공장 넘어 ‘스마트 팩토리’로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등록일 2026-10-08
조회수 13
내용

 

중국 AI 제조의 반격… 세계의 공장 넘어 ‘스마트 팩토리’로

 

 

요즘 ‘중국 AI 제조혁신’과 ‘중국 피지컬 AI산업 경쟁력’ 관련 외부 강연요청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 AI 제조굴기와 그에 따른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과 고민, 우려가 많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러나, 아직 많은 국내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산업 및 제조역량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빠져 있다. 

 
과거 단순한 조립 가공기지였던 중국은 AI 플러스와 제조를 융합하는 강력한 정책과 압도적인 산업 데이터, 독보적인 하드웨어 공급망을 통해 글로벌 자율 제조 시스템 및 표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최대 규모의 하드웨어 제조 생태계와 인프라의 AI 전환(AX)을 결합하며 글로벌 제조 공급망의 주도권을 장악해 가고 있다. 

 
중국 제조업의 AI 보급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중국 내 규모 이상 제조업 기업의 34.2% 이상이 이미 핵심 제조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품질 검사, 공정 제어, 설비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15년 발표한 첨단제조 자립전략인 중국제조 2025에서 제시한 11대 핵심산업에서 중국은 이미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최소 8개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을 배출한 상태다. 

 
AI 제조혁신의 가속화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합쳐지며 향후 중국의 피지컬 AI 산업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 16~17일 양일간 ‘중국 선진제조업 대회’가 개최되었다. 첨단 제조업을 주제로 진행한 중국 최초의 대규모 회의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대회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신식화부 등 중앙부처 뿐만 아니라 중앙군사위원회 관련 부서 및 지방정부 고위관료, 금융기관, 국유기업의 제조 책임자들이 총출동한 전국 규모의 화상회의였다. 시진핑 주석이 중요 방향성과 향후 전략을 제시하고, 리창 총리가 직접 화상회의에 참석했다는 것 자체가 선진 제조업 대회가 가지는 함의와 무게감을 짐착케 한다. 

 
시 주석은 “첨단 제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나아가, 중국 첨단산업의 산업망∙공급망 자립도를 더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는 “AI 플러스 제조 이니셔티브를 통해 제조의 스마트화, 디지털화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과 리창 총리의 발언은 향후 중국이 첨단제조의 R&D부터 생산, 품질관리, 공급망까지 제조 전 과정에 AI를 접목해 피지컬 AI 모든 영역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다. 중국의 'AI 플러스 제조 이니셔티브‘는 AI 기술을 국가 산업 기반인 제조업에 전면 도입·융합하여 전통 공장을 지능형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첨단 제조혁신 전략을 의미한다. 2025년 9월 공업정보화부 등 7개부처 공동의 <서비스형 제조혁신 발전 추진 실시방안(2025-2028)>을 통해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서비스형 제조혁신은 장비제조∙소비재∙전자정보∙원자재 등 제조업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나아가, 2026년 1월 공업정보화부 등 8개 부처 공동으로 <'AI 플러스 제조업' 특별 행동계획 실시의견>을 발표하며 AI 제조혁신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한 바 있다. 중국 AI 제조의 반격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중국의 첨단제조 생태계 변화와 발전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국가와 기업이 연합해 구축한 'AI 플러스 제조' 생태계의 통합 전략이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15차 5개년 규획(2026~2030년)' 기간 ‘자국산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과 '산업 데이터 축적'이라는 두 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의 대표적 사례가 제조업 혁신센터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 설치된 33개의 ’국가급 제조업 혁신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급 제조업 혁신센터는 단순히 정부가 설립한 연구기관이 아니다. 정부+혁신기업+대학+연구기관이 공동 출자해 만든 기업화된 하드웨어 생태계 연합체로 시장경쟁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정책과 초기 출자금만 지원할 뿐 모든 운영과 관리방식은 그냥 기업형태와 똑 같다. 정부의 간섭과 참여는 거의 없다. 

 
또 다른 한 축인 ’산업 데이터 축적‘은 중국 첨단제조의 핵심 경쟁력이다. 첨단제조에 있어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점이 여기서 나누어진다. 한국은 첨단제조 설비와 공장 설립을 고임금의 인력감축을 통한 제품 생산으로 보지만, 중국은 첨단제조 장비설비와 공장을 데이터 생산기지로 보고 있다. 

 
중국 AI 제조업의 생태계 구축이 빨라지고, 산업 공급망의 자립도가 올라갈수록 한국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대중국 수출 80%를 차지하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는 직격탄이 될 것이다.

 
둘째, 세계의 공장을 넘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26년 새로 선정한 글로벌 등대공장이 1월 23개와 6월 15개 총 38개인데, 이 중 절반이 중국 공장이다. 등대공장은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맥킨지와 협력해 출범한 글로벌 제조혁신 프로젝트로 전 세계 스마트제조의 핵심지표이자 미래 제조업의 혁신모델로 평가 받는다. 2026년 기준 전 세계 선정된 등대공장은 총 238개로 이중 중국공장이 109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가전∙자동차∙조선∙물류∙바이오∙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에 펼쳐져 있다. 포스코, LS일렉트릭, LG전자, 아모레퍼시픽, 한국수자원공사의 한국 총 5개에 비교하면 엄청난 격차가 있다. 2023년 이후 한국은 더 이상 등대공장에 선정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매년 다양한 업종 기업들이 선정되고 있다. 

 
과거 단순히 저렴한 메이드인 차이나를 생산하는 세계의 공장을 넘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의 모범과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제조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공급망 전체의 AI 디지털화, AI 스마트화 전략이다.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제재와 경기둔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의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5년 6월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화·지능화 공급망 발전 가속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지능화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농업·제조업·도매업·소매업·물류 등 5대 분야 공급망 전체를 디지털화·스마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전국적으로 약 100개의 선도적인 디지털 스마트 공급망 모델을 육성해 제조혁신의 표준을 구축하고 있다. 과거의 스마트 제조가 개별 공장의 자동화에 머물렀다면, 향후 원자재 조달부터 시제품 설계, 스마트공장 생산, 물류, 국경간 유통(CBEC)까지 공급망 전체를 하나의 디지털 생태계로 엮는 ‘자기 완결형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이다. 

 
대기업, 중견기업 자체의 디지털화를 넘어 관련 협력사까지 AI 디지털화로 묶음으로서 업무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전략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AI와 데이터로 연결시켜 지능형 스마트 제조와 유통이 가능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은 여전히 보안 강박과 데이터 사일로(Data Silo)에 매몰되어 있어 첨단제조로의 전환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터 사일로는 기업간 혹은 기업 내 특정 부서나 시스템에 데이터가 갇혀 다른 곳에서 접근하거나 공유할 수 없는 고립된 상태를 뜻한다. 한국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 중국 AI제조의 반격은 더 거세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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