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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산에 속절없이 밀리는 한국 전기차·배터리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등록일 2026-11-08
조회수 8
내용

 

중국산에 속절없이 밀리는 한국 전기차·배터리
수출 경쟁력 약화... 세계시장 점유율 계속 낮아져
전기차, 2030년 수출 2.2조원 잠식 우려
배터리3사, 비중국시장 점유율 20%대로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의 약진으로 한국산 점유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발표한 ‘한국 전기차 수출 및 경쟁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의 급성장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2030년에는 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수출이 경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중국산 배터리의 약진으로 한국 배터리 3사의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해 1~9월 20%대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한국 전기차 세계시장 점유율 6년 새 4.3%p 하락 = 한경협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6%에서 지난해 25.0%로 약 10배 확대됐다. 

 
올해는 29%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의 세계 전기차 수출 점유율은 2019년 8.9%에서 지난해 4.6%로 6년 만에 4.3%p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같은 기간 73.7%에서 57.0%로 16.7%p 떨어졌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Global EV Outlook 2026’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업체의 세계 전기승용차(하이브리드차 포함) 판매 점유율은 약 60%다. 

 
중국 내수와 해외 판매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승용차 10대 가운데 6대가 중국차라는 뜻이다. 

 
한국의 전기차 수출 경쟁력도 중국에 따라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경쟁력 지표인 현시비교우위지수(RCA)는 한국 전기차가 2023년 2.92에서 지난해 1.48로 하락했지만, 중국은 2022년 1.13으로 1을 넘기며 비교우위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49까지 높아지며 한국을 앞질렀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에서 한국이 높은 수출 비교우위를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RCA는 특정 품목이 자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세계 교역에서 해당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과 비교한 지표로, 1을 넘으면 비교우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수출과 수입 중 어느 쪽에 더 특화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무역특화지수(TSI)에서도 격차가 벌어졌다. 

 
중국의 전기차 TSI는 2017년 -0.79에서 지난해 0.97로 급등했다. 

 
반면 한국은 2023년 0.70에서 2025년 0.50으로 하락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중국의 세계 전기차 수출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되면 2030년 한국의 전기차 수출액 가운데 약 2조2000억 원(16억1000만 달러)이 경쟁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전기차 수출액의 14.7%에 해당한다.

 
●중국 배터리 상위 6사 세계시장 점유율 60% 육박 = 전기차 배터리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중국산에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상위 6개사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선 반면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0%대로 축소됐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약 426.7GWh(기가와트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올해 1∼9월 기준 중국 CATL에서 만든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43.7GWh로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 늘었다. 

 
점유율도 28.6%에서 33.7%로 높아졌다. 

 
CATL(닝더스다이)은 지난 9월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첫 시험 생산에 들어갔기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유럽차에 대한 현지 공급 기반은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69.8GWh)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점유율은 21.5%에서 16.4%로 낮아졌다.

 
3위는 전년 동기보다 66.8% 늘어난 배터리 사용량을 기록한 중국 BYD(비야디)다. 점유율은 10.8%다. 

 
삼성SDI가 만든 배터리 사용량(15.0GWh)은 34.4% 줄어 상위 10개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점유율도 6.7%에서 3.5%로 줄었다.

 
궈쉬안(Gotion), SVOLT, CALB, EVE 등 중국계 후발 업체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궈쉬안이 만든 배터리 사용량은 1∼9월 17.6GWh로 153.8% 늘어 삼성SDI를 제치고 사용량 6위에 올랐다. 

 
CATL과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계 6개사의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합산 점유율은 43.1%에서 56.4%로 13.3%p 높아졌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가 만든 배터리 사용량은 합산 113.0GWh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다. 

 
합산 점유율도 38.2%에서 26.5%로 떨어졌다.

 
국내 3사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량 감소는 북미에 집중됐다. 

 
세액공제 종료 이후 전기차 수요가 위축된 북미 사용량이 56.1GWh에서 28.1GWh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유럽은 58.7GWh에서 63.0GWh로 7.2%, 아시아는 13.1GWh에서 17.5GWh로 3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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