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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제 무대 복귀하는 베네수엘라... IMF·WB도 관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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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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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4-21
조회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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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미국의 각종 제재로 고립돼 있던 베네수엘라가 빠르게 국제무대에 복귀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미국 압송 후 제재가 잇달아 풀린데다 미국이 사실상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체제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도 베네수엘라와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이란 전쟁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IMF·세계은행, '금융 빗장' 푸나 지난 20여년간 국제 금융시장에서 실질적으로 퇴출됐던 베네수엘라가 다시 돌아온다. 세계 경제의 양대 기구인 IMF와 WB가 잇달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발표하면서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4월 16일 성명을 통해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 체제를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정부로 인정하고 관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와 IMF의 공식 관계가 복원된 건 7년 만이지만, 정례 경제 평가가 중단된 2004년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실질적으로는 22년 만이다. 세계은행도 이날 2005년 이후 중단됐던 베네수엘라와의 협력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당장 베네수엘라가 IMF에 예치된 약 50억 달러(약 7조3천억원) 규모의 특별인출권(SDR)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JP모건은 IMF와의 관계 재설정이 이 자산을 확보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대 170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외채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약 6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다. 실제 IMF는 17일 경제 위기 상태인 베네수엘라에 대해 금융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남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험난한 길"(a very tough road)이 남아 있지만 세계은행·미주개발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베네수엘라에 '조율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전쟁에 원유 수출 회복… 인도가 최대 고객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도 회복 중이다. 외신을 종합하면 3월 한 달간 베네수엘라의 일별 원유 수출량은 89만 배럴에 달한다. 이는 2월 일평균 수출량인 78만8000배럴보다 12.9%, 1월 일평균 수출량(38만3000배럴)보다는 132.4% 증가한 수치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압송됐던 1월 3일 시점에 견줘서 원유 수출량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3월 수출량은 90만 배럴 수준이었던 2019년 12월에 근접한,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늘어난 원유 수출량의 상당 부분은 인도로 향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힌두스탄 석유, 인도 석유공사 등 인도의 정유사들은 3월에만 34만 3천배럴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구입했다. 한 달 새 4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인도는 중국과 미국을 제치고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국 1위에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수입에 애를 먹고 있는 인도에서 베네수엘라 원유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에 광산 개방... 새 법안 통과 베네수엘라 의회는 광산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광업법을 통과시켰다. 로드리게스 정부가 석유 부문에 이어 핵심 자산인 광산까지 해외에 문호를 열면서 '개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의회는 4월 9일 광업 부문을 민간 및 외국인 투자에 개방하는 내용을 담은 '유기 광업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와 함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져 온 자원 국유화 체제의 근간인 기존 광업 규정을 폐기했다. 새 광업법은 국내외 기업, 국영 및 민간 기업 또는 컨소시엄이 금과 '전략 광물'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골자다. 이들 광산투자자는 채굴권을 최대 30년 동안 유지할 수 있고, 10년 단위로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광물 총생산 가치의 13%에 달하는 로열티 등 각종 세금을 내야 한다. 또한 보호 구역 내 불법 채굴 시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해질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크사이트, 철광석, 콜탄은 물론 첨단 산업의 핵심인 희토류 등 전략 광물도 풍부하다. 이번 조처는 지난 1월 석유 개방에 이어 나왔다. 앞서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는 법 개정을 통해 자원 주권 수호 핵심 정책으로 여기던 석유 국유화 조처를 공식 폐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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