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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소비재 잘 나가지만 ‘할랄시장’ 점유율 0.9% 그쳐
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등록일 2026-06-11
조회수 40
내용

 

K-소비재 잘 나가지만 ‘할랄시장’ 점유율 0.9% 그쳐
무역협회 보고서 “할랄 인증은 필요조건… 국가별 맞춤 전략 필요”
 

▲인도네시아의 한 대형 마트에 한국 식품들이 진열돼 있다. 하지만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많지 않다. [사진=한국무역신문 DB]


 

K-소비재 수출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할랄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0.9%에 그쳐 우리 기업들의 거래 경쟁력을 높일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최근 ‘할랄 소비재 시장 교역 구조와 진출 여건 분석’ 보고서에서 글로벌 할랄 소비재 수입시장은 2024년 주요국 집계 기준 약 4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됐는데, 한국산 제품 점유율은 0.9%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전체 소비재 수출 중 할랄 시장 비중도 지난해 9.4%로 10년간 10% 안팎의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또한, 최근 10년간 전체 소비재 수출기업 가운데 할랄 시장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30.9%에 불과해 전반적인 기업들의 시장 참여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할랄 제품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유통되는 것으로 주축인 식품 외에 생활용품과 의약품, 패션의류, 화장품 등도 포함된다. 

 
2024년 기준 주요 품목별 구성을 보면 농수산식품(52.3%)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생활용품(19.4%), 의약품(16.3%), 패션의류(8.7%), 화장품(3.3%) 등이 뒤를 이었다. 

 
핵심 시장으로는 아랍에미리트(16.0%), 사우디아라비아(13.1%), 튀르키예(11.8%), 말레이시아(9.1%), 인도네시아(9.1%) 등 5개국이 꼽혔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의 진출이 정체된 주된 배경으로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인식 차이를 지목했다. 

 
무역협회가 지난 2월 국내 수출기업 430개사와 할랄시장 바이어 47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국내 기업은 할랄 시장 진출의 핵심 요소로 ‘할랄 인증 확보’(32.5%)를 꼽았다. 

 
반면 현지 바이어는 가격과 품질, 공급 안정성을 거래 핵심 요소로 꼽았으며, 할랄 인증을 시장 진입을 위한 기본 요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할랄 인증은 시장 진입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거래는 제품 경쟁력과 거래 조건이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할랄 시장이 국가별 소비 특성과 인증 인식, 유통 구조 등이 다른 '복합 시장'이라며 정부와 유관기관이 컨설팅·유통·현지 마케팅을 연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례로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리미엄·품질 중심 소비가 특징이지만 튀르키예에서는 실속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가성비 중심 온라인 소비가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성은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K-컬처 확산으로 할랄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지금이 시장 확대의 적기”라며 “단순 인증 확보를 넘어 현지 바이어가 중시하는 실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별 소비 특성과 유통구조에 맞춘 정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핵심 할랄시장으로 꼽은 5개국의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다.

 
●아랍에미리트 = 2023년 기준 709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수입시장으로, 높은 구매력을 기반으로 화장품, 귀금속 등 프리미엄 소비재 수요가 확대됐다. 

 
이에 힘입어 한국산 화장품도 최근 5년간 연평균 55.4% 수출이 증가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왔다. 

 
시장 소비자들은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패턴이 두드러진다. 

 
할랄 인증은 시장 진입 실질 요건이며, 실제 거래에서는 가격·품질과 같은 거래 조건이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 2024년 기준 578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수입시장으로, 예방과 위생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면역 물품이나 세안용품 등 수출이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품질 기반 브랜드 소비 경향이 뚜렷하며 오프라인 유통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할랄 인증은 거래 시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며, 실제 거래에서는 품질·디자인·브랜드 등 제품 경쟁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튀르키예 = 2024년 기준 523억 달러 규모의 소비재 수입시장이며,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수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도 연평균 4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확인 후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해 오프라인 유통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할랄 인증은 자율 인증으로 거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보완적 요소로 인식되며 소통을 중시하는 관계 기반 거래 특징이 두드러진다.

 
●말레이시아 = 소비재 수입시장은 2024년 기준 404억 달러 규모로, 생활 소비재 중심의 수입 구조다. 

 
우리나라 수출은 최근 5년간 라면, 마스크팩, 티셔츠 등 일상 소비재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드럭스토어와 같은 소매 채널이나 SNS 기반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유통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할랄 인증은 일부 품목 빼고는 선택사항으로 보고 있으나, 바이어들은 거래 결정 시 가격·품질·인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 2024년 기준 402억 달러 규모 소비재 수입시장으로, 최근 5년간 가공 원재료와 기초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가공식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필수 품목 중심의 기초 소비재는 오프라인 유통이 여전히 활발하지만, 패션과 뷰티 등 취향 기반 소비재는 온라인 유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10월부터 할랄 인증 의무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보니 바이어들은 인증을 거래에 필수적인 요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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