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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국, 위태로워지는 소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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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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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6-18
조회수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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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미국, 위태로워지는 소비 시장 지난 1분기, 어닝 시즌은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이 어느 때보다 신중해졌음을 보여줬습니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핵심 축인 소비 시장의 균열을 공통적으로 지적했습니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2.0%(전기 대비 연율)로 수치상으로는 견조했지만 실물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은 ‘소비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모습입니다. 이번 어닝 시즌의 핵심 키워드는 ‘K자형 경제’ 즉, 양극화 심화의 고착화로 표현됩니다. 고소득층은 자산 가치 상승을 기반으로 소비 여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의 누적된 부담에 중동 지정학적 갈등 이후 급등한 유가까지 더해지면서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소비 위축이 저소득층을 넘어 중산층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는 나빠지고 있습니다. 미시간대학교가 5월 초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48.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9.7)를 밑돌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 심리가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1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다수 기업은 미국 소비 시장의 체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는 공통된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훨씬 신중해졌으며 제한된 가처분소득 안에서 지출 우선순위를 엄격하게 조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대형 식품기업 크래프트하인즈의 스티브 카힐레인 CEO는 최근 WSJ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의 돈이 월말이면 사실상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식음료(F&B)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프친스키 CEO 역시 현재 상황을 “도전적인 환경”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1분기 어닝콜에서 “상황이 개선되기보다는 오히려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유가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소비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가전업체 월풀도 소비 둔화가 내구재 시장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마크 비처 CEO는 “현재 가전업계가 직면한 수요 둔화는 단순한 조정 수준을 넘어 경기 침체기의 하락세”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비용 부담이 큰 내구재 구매를 미루는 불황형 소비 패턴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월풀은 1분기 실적 부진 이후 연간 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3~3.5달러로 낮췄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5월 초, “중동 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가 소비 패턴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유류비 지출 비중을 늘리면서 외식과 같은 재량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규모 세금 환급이 일부 소비 부담을 완화했지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메리카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저축 감소와 신용카드 사용 증가로 소비가 유지될 수 있겠지만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더 많은 소비자가 소비 패턴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공급망 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가장 즉각적인 변화는 물류비 상승입니다. 해상운송 항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해상운임의 기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10일 기준 2726.48로, 직전 주보다 6% 올랐습니다. SCFI는 지난 2월 1251.46을 기록한 이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SCFI가 2700선을 넘은 것은 2024년 9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입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정학이 거시경제와 무역·물류 환경을 결정짓는 가장 지배적인 변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빈센트 클레르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머무를 경우 매달 약 5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비용 증가 폭이 워낙 커 상당 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비용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다시 공급망 전반의 수요 둔화를 유발할 가능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소비 시장의 위축이 저소득층을 넘어 중산층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효용을 더욱 중시하면서 ‘가치 소비’ 중심 트렌드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동시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은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해 소비 심리와 기업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KOTRA 뉴욕 무역관은 “우리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가격 접근성과 실질적 효용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며 “뉴욕의 컨설팅 업체 A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소포장 제품 확대, 엔트리급 라인업 강화, 프로모션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변동성에 대비해 공급망 안정성과 현지 물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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