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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르무즈 이어 홍해 봉쇄 위기... 다시 희망봉 돌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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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주간무역뉴스
출처
힌국무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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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7-23
조회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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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호르무즈 이어 홍해 봉쇄 위기... 다시 희망봉 돌아야 하나
미국-이란 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예맨의 후티 반군이 주요 우회로로 활용돼온 홍해를 봉쇄할 가능성이 높아져 글로벌 원유 수송은 물론 수출입 상품 운송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후티 반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 사우디 아라비아와 후티는 2022년 휴전 체제를 이어왔지만 최근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는 국면이다.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은 지난 13일 후티가 통제하는 예멘의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을 폭격했으며, 후티는 즉각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했다. 이날 무력 충돌은 두 나라의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물론, 이란 전쟁과 맞물려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이 내려다보이는 호데이다 주변 고지대에 드론과 지대함 미사일 진지를 구축하고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후티 반군은 과거에는 단순히 특정 국가의 국적선만 노렸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 항구에 선박을 보낸 이력이 있는 해운사 소유의 모든 선박으로 타격 대상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전력망 등 핵심 인프라를 타격할 경우, 후티 반군에게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전면 폐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우회 수송로가 막히면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국들은 홍해 연안의 얀부(Yanbu) 항구로 원유를 육상 수송한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수출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후티가 이곳을 막으면 이 우회로를 통한 원유 수급은 물론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모든 상품 물류도 마비된다. 사우디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뒤 동부 유전에서 서부 홍해 연안 얀부항까지 동서 송유관으로 원유를 운송한 뒤, 이를 유조선에 실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치는 홍해 항로를 통해 수출해 왔다. 이 경로를 통해 사우디는 미-이란 전쟁 중 전체 원유 수출량을 하루 약 460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전쟁 이전 하루 730만배럴에는 못 미쳤지만, 홍해를 통한 우회 수출로 수출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란과 후티 반군은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까지 막아 미국과 동맹국에 극단적인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선사들은 다시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멀리 돌아가는 고비용 경로를 택하기 시작했다. ●국제유가 200달러 찍고 글로벌 물류비도 폭등 = 예맨 후티 반군에 의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해 글로벌 공급망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홍해까지 막히는 ‘이중 봉쇄(Double Chokepoint)’ 상황이 펼쳐진다. 세계 경제는 단순한 물류 지연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경기침체)’의 늪으로 직행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한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현재 하루 약 540만 배럴 이상의 원유와 LNG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호르무즈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마비될 경우 전 세계 원유·가스 공급의 약 25%가 묶이게 되며, 브렌트유 기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최대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다음으로 글로벌 공급망 마비와 물류비 폭등도 세계 경제에 핵폭탄급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전체 해상 무역의 12%가 지나는 핵심 물류 길목이다. 이곳이 마비되면 선박들은 홍해-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는 아시아-유럽 항로 기준으로 운송 기간이 10~14일 늘어나고, 편도당 1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연료비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운항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 부족이 발생하고 해상 운임이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유럽과 아시아간 무역을 중단 또는 축소시켜 양 지역의 제조업 생산을 중단(셧다운)시키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비산유국의 환율급등 등의 영향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 우려 = 멀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지만 홍해·호르무즈 동시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경제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원자재 수입과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은 중동 물류 봉쇄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 정유, 화학, 철강, 자동차 등 국내 핵심 제조업의 원가 부담이 대폭 증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 위기로 인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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